경제

배당만 받으며 장기보유하면 세금 안 내도 되나?

posttistory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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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 세금은 매도 시점에만 발생한다, 죽을 때까지 보유하면?


1. "언젠간 매도할 테니까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많은 투자 콘텐츠와 세무 설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ROC는 취득가액을 줄여서
나중에 매도할 때 양도세가 폭탄처럼 터진다.”

그러니까 지금 절세해봤자,
나중에 다 토해내야 한다는 논리죠.

그런데 정말 그렇게 단순한 문제일까요?

 

 


2. 진짜 배당 투자자는 "일정 시점 매도"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고배당 ETF 투자자는

  • 매달 배당을 받기 위해
  • 일정 금액씩 꾸준히 매수하고
  • 장기 보유를 전제로 전략을 짭니다.

심지어 일부 투자자들은

  • 은퇴 후 배당으로 생활하거나
  •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 사망 시까지 보유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즉, “당장 매도한다”는 전제 자체가 틀린 경우가 많습니다.

 


3. 매도 시점이 ‘없거나 불확정’한 상태에서 ROC 세금을 말하는 건 비논리적이다

ROC 세금은 "발생 조건"이 분명하다:

  • ETF를 실제로 매도해야만
    → 줄어든 취득가액이 드러나고
    → 양도차익이 실현되어
    → 세금이 부과됩니다

보유만 하면 세금은 현실화되지 않음

 

 

배당만 받으며 장기보유하면 세금 안 내도 되나?
배당만 받으며 장기보유하면 세금 안 내도 되나?


4. '배당을 목적으로 장기보유'할 때의 현실적 구조

장기 보유 시 전략적 이점

  1. 매도 없으니 양도세도 없음
  2. ROC는 매년 배당세와 건보료 산정에서 제외됨
  3. 죽을 때까지 보유하면 세금은 무한 연기 가능

"세금은 매도 시점까지 유예된다는 점"이
오히려 장기보유자에겐 절대적 이점


5. 사망 시에는 세금이 어떻게 처리될까?

한국은 사망 시점의 ETF를 상속재산으로 간주합니다.

  • ROC로 인한 취득가액 감소분이 반영된 상태의
    **‘잔존 가액’**이 상속재산으로 계산됨
  • 상속세는 양도세와 별도로, 전체 자산 규모 기준으로 부과

→ ETF를 죽을 때까지 팔지 않으면
ROC로 인한 양도세는 끝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음


6. 그럼 진짜 장기투자자는 걱정 안 해도 되는가?

부분적으로는 맞습니다.
하지만 다음 상황은 반드시 대비해야 합니다:

1. 리벨런싱 목적의 매도

  •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할 때
  • ROC 누적으로 취득가 낮아졌다면
    → 부분 매도만으로도 큰 양도차익 세금이 부과될 수 있음

2. 수익률 악화로 종목 교체

  • ETF 배당률 저하, 구조 변경 등
    → 교체가 필요해질 수 있음
    → 매도 시점 예고 없이 발생

3. 상속 아닌 생전 증여

  • 자녀에게 증여 시
    → ROC 적용된 취득가액이 증여세 계산 기준이 됨
    → 절세 계획 미비 시 세부담 발생

7.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장기보유자가 가져야 할 세금 대응 전략

  1. 세금을 무조건 미루는 게 아닌, '통제 가능한 시점'에 조율하기
    • 매도 없이 현금흐름 유지하되
    • 리벨런싱 대비해 부분 매도 예상 구간 설정
  2. 취득가액 조정 이력 관리
    • ETF별 ROC 수령 내역과 누적금액 연간 기록
    • 실제 매도 시 세금 시뮬레이션 가능하도록 준비
  3. 상속 대비: ROC 반영 포트폴리오 구성
    • 세율 낮은 자산과 분산 보유
    • 무배당 ETF와 병행 구성
  4. 자녀 명의로 초기 분산 투자
    • 생전 증여 대비
    • 금융소득 분산으로 절세 효과

결론

"언젠간 팔 테니까 세금은 피해도 소용없다"는 말은
장기 투자자의 현실을 무시한 단편적인 주장일 뿐입니다.

진짜 배당 투자자에게 중요한 건
매도 시점이 아니라
세금이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를 ‘내가 통제할 수 있느냐’는 점
입니다.

세금은 피할 수 없지만,
타이밍과 구조는 설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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