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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바이비트 해킹과 뉴욕 증시 하락으로 흔들리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실패

post tistory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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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바이비트 해킹과 뉴욕 증시 하락으로 흔들리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실패

2025년 2월 21일, 암호화폐 시장은 뉴욕 시간대를 기준으로 큰 변동성을 경험했다. 비트코인은 2월 초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에 근접했으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과 뉴욕 증시의 급락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 글에서는 이번 사건의 주요 원인과 시장의 반응, 그리고 관련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 10만 달러 문턱에서 후퇴

2월 21일 아침, 비트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한 소송을 취하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9만 9,47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약 2% 상승한 수치로, 시장은 10만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떴다. 그러나 같은 날 뉴욕 시간 오후, 바이비트 해킹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비트코인은 장중 9만 6,724달러까지 하락했고, 오후 1시 22분 코인마켓캡 기준 9만 7,106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 대비 1.25% 하락했다.

이번 가격 변동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후퇴한 사례로, 시장의 불확실성과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드러냈다. 비트코인은 2025년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단기 모멘텀이 약화되었다.


바이비트 해킹: 15억 달러 피해와 시장 충격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비트에서 약 15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이 해킹으로 유출되었다. 바이비트 CEO 벤 저우(Ben Zhou)는 X를 통해 해킹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현재 상황을 조사 중이며 고객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해킹 경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5억 달러는 암호화폐 거래소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큰 피해액이다. 과거 Mt. Gox(2014년, 약 4억 5천만 달러)나 Bitfinex(2016년, 약 7천만 달러) 해킹 사건과 비교해도 그 규모가 상당하다. 바이비트는 글로벌 거래소 중 상위권에 속하며, 이번 사건은 거래소 보안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다. 해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고,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 바이비트 해킹과 뉴욕 증시 하락으로 흔들리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실패
암호화폐 시장, 바이비트 해킹과 뉴욕 증시 하락으로 흔들리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실패


뉴욕 증시 하락: 위험 자산 회피 심리 확산

같은 날 뉴욕 증시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켰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 년간 기술주와 유사한 가격 움직임을 보여왔으며, 이번에도 주식 시장 하락과 맞물려 매도 압력이 증가했다.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장과 점점 더 연동되는 현상은 위험 자산으로서의 특성을 강화한다.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이 독립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하기보다는 거시경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SEC의 코인베이스 소송 취하: 잠깐의 호재

바이비트 해킹 이전, 시장은 SEC가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는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CNBC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SEC가 소송을 철회할 것이며, 코인베이스는 벌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암호화폐 산업에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을 거래소에서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2023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취하 결정은 규제 불확실성 해소의 신호로 해석되었으나, 바이비트 해킹이라는 악재로 그 효과가 제한되었다.

 


파생상품 시장: 2억 달러 이상 청산

가격 하락은 파생상품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4시간 동안 총 2억 1,97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이 1억 7,191만 달러로 78%를 차지했으며, 숏 포지션 청산은 4,787만 달러였다. 이는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이 예상치 못한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레버리지 거래는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청산 규모는 2024년 하반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급격한 시장 반전이 트레이더들에게 미친 영향을 잘 나타낸다.

 


시장 전망과 데이터 분석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에 여러 시사점을 남겼다. 첫째, 거래소 보안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임을 보여준다. 바이비트의 대응과 피해 복구 과정은 다른 거래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둘째, SEC의 소송 취하는 규제 환경 개선의 단초가 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외부 충격에 묻힐 가능성이 크다. 셋째,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 실패는 심리적 저항선의 강도를 확인시켜주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2월 22일 현재 비트코인 거래량은 24시간 동안 약 320억 달러로, 전주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변동성 확대 속에서 시장 참여가 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평균 손익 비율은 최근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결론

2월 21일 암호화폐 시장은 바이비트 해킹, 뉴욕 증시 하락, SEC 소송 취하라는 세 가지 주요 사건으로 요약된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단기 하락 압력을 받았고, 시장은 보안과 규제라는 양대 과제를 다시 마주했다. 앞으로의 시장 방향은 거래소의 대응, 글로벌 경제 상황, 그리고 투자자 심리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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